겸손해서 바보 취급을 당하느니,
차라리 자랑 좀 해서 재수 없다는 소리 듣는 게
저는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원래 사람들을 만나면 말수가 적어지는 편이고,
가능하면 ‘겸손하게’ 보이려고 애써왔습니다.
가끔 제가 겸손하게 말하면
“오~ 겸손하시네요”라는 반응이 돌아오기도 했고,
그럴 때마다 묘한 만족감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사람은 역시 겸손해야지.’
겸손하면 품위 있어 보이고,
인격적으로 좋아 보인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깨달았습니다.
그 생각이 얼마나 착각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얼마나 손해를 보고 살았는지를 말입니다.
겸손은 자칫하면
무능해 보이거나, 바보처럼 보이기 가장 쉬운 태도이기도 합니다.

겸손은 사람들에게 호감은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매력을 주기에는 명백히 부족합니다.
호감과 매력은 전혀 다른 개념입니다.
호감이란 이런 것입니다.
“그 사람 괜찮아.”
“나쁘진 않아.”
“성격도 무난하고 편해.”
“평타 이상은 하지.”
문제는 이런 평가는
사람의 기억에 거의 남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불편하진 않지만,
일부러 시간을 내서 다시 만나고 싶을 정도는 아니라는 뜻입니다.
반면 매력적인 사람은 다릅니다.
그 사람이 없을 때도 그 사람이 떠오르고,
굳이 시간을 내서라도 다시 만나고 싶게 만듭니다.
매력적인 사람은 때로는 불편합니다.
에너지가 강하고,
분위기를 주도하거나 압도하기도 하니까요.
함께 있을 땐 피곤할 수 있지만,
돌아서면 그 사람이 자꾸 생각나고,
어느 순간 카톡에서 그 사람의 이름을 검색하고 있게 됩니다.
저는 꽤 오랫동안 참여했던 모임이 하나 있었습니다.
수년간 빠짐없이 나가며 나름 좋은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모임의 한 분이 제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런데… 대표님은 무슨 일 하세요?”

그 질문을 듣는 순간,
저는 솔직히 꽤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니, 내가 이 모임에 몇 년을 나왔는데
아직도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모른다고…?’
저는 속으로
‘사람들이 당연히 나를 잘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꽤 장점도 많은 사람인데’라고 막연히 믿고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그건 아무 근거 없는 착각이었습니다.
내가 나에 대해 이야기하지도 않고,
설명하지도 않고,
자랑하지도 않으면서
사람들이 내 장점과 내 가치를 알아주길 바랐던 것입니다.
그때 깨달았습니다.
‘내가 말하지 않으면,
세상은 절대 나를 대신 설명해주지 않는구나.’
그래서 말이 나온 김에,
이번에는 제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조금 재수 없게, 제 자랑을 해보겠습니다.
저는 대학교 3학년 때 휴학을 하고
첫 장사를 시작했습니다.
그 첫 장사가 크게 성공하는 바람에
친형과 함께 가맹 사업을 시작했고,
약 280호점 규모의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며
28세에 꽤 성공한 프랜차이즈 사업가가 되었습니다.
이후 일본으로 2년간 유학을 다녀와
새로운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준비했고,
그 브랜드는 3년 만에 국내외 약 **240개점까지 성장한
‘꿀삐닭강정’**이라는 치킨 브랜드였습니다.
카페 프랜차이즈 역시 약 100개점 이상을 운영했고,
수많은 프랜차이즈 강연과 컨설팅을 진행하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프랜차이즈 컨설팅을 한다고 말하지만,
경력, 성과, 그리고 전문성만 놓고 보자면
감히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20대 초반 동네 장사부터 시작해
프랜차이즈를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을 다녀왔고,
100호점을 넘긴 브랜드가 5개 이상이며,
경희대학교 경영학 석사를 취득한 이후에도
지금까지 계속 공부하는 CEO이기 때문입니다.

더 자랑을 하자면,
30대 중반에는 출판사의 요청으로
『장사하라』라는 책을 출간했고,
고등학교 교과서에
‘디자인 기획’ 주제로 ‘이상준’이라는 이름이 실린 CEO 역시
아마 제가 유일할 것입니다.

현재 (주)SN인더스트리라는 법인을
2010년 11월 6일에 설립해,
14년째 운영 중이며,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매니지먼트 업계에서는
최초이자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법인 3개, 개인 사업자 4개,
그리고 약 30개 이상의 파트너사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또한
네이버 ‘프랜차이즈 인큐베이팅’ 분야 엑스퍼트 전문가,
NCS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 전문위원으로 활동할 만큼
전문성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자,
지금까지 제 자랑을 들으신 여러분은
저를 어떻게 느끼시나요?

“재수 없다.”
“자기 자랑만 늘어놓는 사람 같다.”
그렇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 이렇게만 끝나지는 않을 겁니다.
“재수는 없는데…
프랜차이즈 쪽에서는 꽤 하는 사람 같기도 하네.”
그리고 언젠가 여러분이
프랜차이즈 사업과 관련된 일을 하게 된다면,
이런 생각이 아주 잠깐이라도 스칠 가능성이 큽니다.
“한 번 연락해볼까?”
“한 번쯤 만나서 이야기 들어볼까?”
“프랜차이즈는 수억, 수십억이 들어가는 사업인데
미니 컨설팅이라도 받아볼까?”
만약 그렇다면,
제가 처음에 했던 이 말은
결국 맞는 말이 되는 겁니다.
겸손해서 바보 되는 것보다는,
자랑해서 재수 없는 게 훨씬 낫다.
그동안
“그냥 좋은 사람으로 보이면 되지”,
“조용하고 겸손하게 살면 언젠가 알아주겠지”
라고 생각해 왔다면,
이제는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조금 더 당당해도 되고,
조금 더 재수 없어도 됩니다.
당신이 정말 그만한 가치와 실력을 가지고 있다면,
자랑할 자격은 이미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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