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힘들었던 시기 나를 일으켜 세웠던 이야기

2014년, 제 사업 인생 최악의 암흑기였습니다. 돈을 쏟아부어도 성과는 없고,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매일 밤 통장 잔고가 바닥을 찍는 꿈을 꿨고, 잠을 자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던 때였습니다.

적자 행진이 1년 넘게 이어지자 회사는 침몰 직전이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제게 뼈 때리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경영자가 범하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뭔지 알아? 지금 회사가 망해가는데, 망해가는 줄도 모르고 앉아 있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저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적어도 나는 우리 회사가 얼마나 위험한지 뼈저리게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어진 뒷말에 저는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미친 짓이 뭔지 아냐? 지금 위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거야.”

뒤통수를 쇠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상황은 최악이고 빚은 쌓여가는데 제가 매일 했던 건 해결이 아니라 ‘걱정’뿐이었습니다. 살려달라고 기도만 했지, 살기 위해 발버둥 치지는 않았던 겁니다.

저는 당장 걱정을 집어치우고 노트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살기 위해 당장 잘라내야 할 것’들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첫째, 허세부터 버렸습니다. 매출도 안 나오는데 1년 넘게 붙들고 있던 80평짜리 사무실. 번거롭다, 체면 구긴다는 핑계는 집어치우고 즉시 규모에 맞는 작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둘째, 조직의 군살을 뺐습니다. 성과 없이 흩어져 있던 부서들을 과감하게 통합했습니다. 미루고 미뤘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겁니다.

셋째, ‘있어 보이는 일’을 중단했습니다. 이미지 메이킹, 브랜딩, 봉사활동… 미래를 위한 투자? 당장 내일 회사가 망하게 생겼는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모든 비용을 전액 삭감하고, 당장 내일 통장에 현금이 꽂히는 ‘판매’에만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실행에 옮기자 결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놀랍게도 단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2년 만에 그 산더미 같던 모든 빚을 ‘0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사업장을 확장했고, 번듯한 사옥까지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그때의 그 서늘한 경고를 되새깁니다.

‘지금 위기인가? 그런데 위기라면서, 혹시 걱정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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