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잘하는 아이와 못하는 아이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는 단순히 암기력이나 IQ 같은 지능 지수가 아니라고 합니다. 물론 머리가 좋으면 유리하기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중요한 요소가 따로 있다는 것이지요.
실제로 성적 상위권 그룹과 하위권 그룹 아이들을 모아놓고 똑같이 단어 10개를 외우게 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당연히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월등히 많이 외웠을 것 같지만 막상 결과를 까보니 암기한 단어의 개수는 별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어디서 차이가 벌어진 걸까요?
비밀은 테스트를 시작하기 전에 있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너는 몇 개나 외울 수 있을 것 같니?”라고 미리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공부 잘하는 아이들은 자신이 외울 수 있는 개수를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했습니다. 반면 성적이 낮은 아이들은 자기가 얼마나 할 수 있는지 전혀 감을 못 잡거나, 실제 능력보다 훨씬 더 많이 외울 거라고 착각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객관적으로 아는 것, 이것이 공부랑 무슨 상관일까요?
예를 들어 시험 목표가 80점이라고 칩시다. 공부를 잘하는 그룹은 80점을 받기 위해 필요한 공부량을 정확히 계산하고 실행합니다. 하지만 자신을 모르는 그룹은 ‘이 정도면 충분하겠지’라고 혼자 착각하고 일찍 책을 덮어버립니다. 그러니 결과는 60점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메타인지라고 합니다.

저는 이 메타인지 능력이 사업에서도 승패를 가르는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제가 운영하는 회사가 남들보다 기가 막히게 잘하는 분야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분야를 구분해 내는 데 상당히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사업가는 자신이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을 냉정하게 인지해야 합니다. 제가 만났던 한 사업가는 자기 객관화가 정말 무서울 정도로 잘 되어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분은 본인이 못하는 분야는 아주 쿨하게 인정해 버리더군요. 대신 그걸 억지로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그 분야를 잘하는 사람을 파트너로 삼거나, 직원으로 채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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