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릴 때부터 착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배웠고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이 최고라고 배웠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가르침은 딱 학생 때까지만 적용되는 이야기입니다. 배움이라는 것은 그 행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성실하게 노력하고 부지런히 배우면 학생으로서의 본분은 다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회에 나오게 되면 조금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지금 새벽 3시가 넘은 시간이지만 이 글을 적고 있습니다. 그만큼 아주 중요한 이야기라 생각하고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습니다.
바로 사회에서 바라보는 노력과 성과에 대한 불편한 진실입니다.

자, 이제 위에 있는 그래프를 한번 보겠습니다. x축은 성과이고, y축은 노력입니다.
위 그래프에서 어떤 사람이 가장 인정을 받고, 어떤 사람이 가장 무시를 당할지 생각해 봅시다. 아마도 가장 인정받는 사람은 우측 상단에 위치한 파란 동그라미를 선택했을지도 모릅니다. 노력도 많이 하고 성과도 내는 사람이 가장 인정받는다고 판단하셨습니까?
하지만 틀렸습니다. 이게 참 말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고 불편한 진실입니다. 하지만 사회에서는 통용되는 사실이고 아무도 대놓고 이야기하지 않는 진짜 룰입니다.
사회는 우측 하단, 바로 주황색 동그라미처럼 노력하지 않고 성과를 내는 사람을 가장 인정하고 대우합니다. 사회가 너무 부조리해 보이나요?
하지만 냉혹한 현실입니다. 그 이유를 아래에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어느 영업사원 두 명이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A 사원은 전국 팔도를 누비며 일요일도 쉬지 않고 영업을 하러 다니며 1년에 외제차 10대를 팝니다. B 사원은 손님을 자주 만나러 나가지도 않고 사무실에서 설렁설렁 일하면서 먼 지방은 가지도 않는데 똑같이 1년에 10대를 팝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누가 더 괜찮아 보이나요? 아마도 땀 흘린 A 사원이 좋아 보이고 B 사원은 얄미워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주주의 입장에서 다시 보겠습니다. 당신이 그 회사에 돈을 댄 주주이자 투자자라면 누구를 더 선호할까요? 경비를 쓰지 않고 똑같은 성과를 내는 B 사원이 더 예뻐 보여야 옳은 투자자입니다.
투자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A 사원은 성과는 냈지만 그만큼 시간과 경비를 많이 잡아먹는 고비용 인력으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더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시 이 표를 보겠습니다. 위 표에서 가장 먼저 해고해야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요? 혹시 성과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또 틀렸습니다. 마찬가지로 주주와 투자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겠습니다.
a 사원은 주말도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기름값 써가며 다녔지만 차를 1대도 못 팔았습니다. b 사원은 설렁설렁 놀면서 차를 한 대도 못 팔았습니다.
두 명의 사원이 모두 성과가 좋지 않아 인원을 감축해야 한다면 어느 사람을 먼저 내보내야 하나요? 성과를 못 내는데 회사의 경비와 시간까지 쓰는 사람을 먼저 해고하는 것이 경영상 옳은 선택일 것입니다.
하… 참 허무하죠. 하지만 사회는 학교가 아니기에 이 효율의 논리를 이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럼 성과를 내든 안 내든 노력할 필요가 없을까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1%의 바보가 아닌 이상 노력을 투입하면 대부분은 성과가 나오기 마련이고 1%의 천재만이 노력 없이 성과가 나옵니다.
그럼 우리는 대부분 평범한 99%에 속해 있는 것이니, 결국은 노력을 해야 한다는 뜻이 되죠.
내가 1%의 바보거나 1%의 천재가 아니라면 결국 노력하면 된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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