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행복 찾는 획기적인 방법

사업가로 20년을 살아오면서 행복이라는 놈에 대해 저 나름의 확고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30대 중반, 한 호주 유학생 출신 친구와 대화를 나누면서 그 믿음이 산산조각 났습니다.

그 친구를 만나기 전까지 저는 행복은 무조건 상대적인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내가 남들보다 조금 더 나으면 행복한 거고, 남들보다 좀 못하면 불행한 거라고 생각했죠.

행복의 조건 중 가장 만만한 돈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만약 내 월급이 300만 원이라고 칩시다. 이 300만 원은 나에게 행복일까요, 불행일까요?

만약 200만 원 받던 시절에서 이직해서 300만 원을 받게 됐다면 그건 분명 세상을 다 가진 듯한 행복일 겁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간 동창회에서 친구들이 죄다 연봉 1억씩 찍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 순간 나의 300만 원은 한없이 초라하고 비참하게 느껴질 겁니다.

결국 돈 그 자체는 내게 행복도 불행도 주지 않습니다. 오직 타인과 비교했을 때 비로소 행복이나 불행으로 결정되는 것이죠.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큰맘 먹고 그랜저를 뽑으면 뚜벅이 시절보다야 훨씬 행복할 겁니다. 그런데 부부 동반 모임에 갔더니 죄다 벤츠니 포르쉐니 하는 외제차를 끌고 왔다면? 나는 그 자리에서 바로 불행한 사람이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세상 모든 행복은 남과의 비교에서 온다고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제 생각에 딴지를 거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일본에서 유학하고 호주 워킹홀리데이까지 다녀온 뒤, 잠시 우리 회사에서 일했던 독특한 친구였습니다.

그 친구는 행복은 상대적이라는 제 열변을 듣더니 고개를 갸웃거리며 이렇게 말하더군요. 형! 근데 남이랑 상관없이, 상대적이지 않은 행복도 있지 않을까요?

저는 피식 웃으며 그런 게 어딨냐고, 있으면 한번 대보라고 했습니다. 그 친구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툭 던졌습니다. 사랑이요.

사랑…?

순간 머리를 한 대 맞은 듯 전율이 일었습니다. 맞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죽도록 사랑하고 있다면 그건 옆집 커플이나 다른 연인과 비교해서 행복을 판단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 자체로 행복한 거죠.

한 번도 행복이 상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너무나 쉽게 제 논리가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저는 상대적이지 않은 행복, 즉 절대적 행복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좋아하는 음악 크게 듣기 우리 강아지 보들보들한 배 만지기 밀어뒀던 읽고 싶은 책 읽기 음악 들으면서 아무 그림이나 그리기

찾아보니 일상 속에 수도 없이 널려 있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명확히 알게 되었습니다. 남들 시선에 맞춘 상대적 행복을, 나 스스로 만족하는 절대적 행복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남들에게 자랑하기 좋은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는 것보다 내가 지금 당장 미치도록 먹고 싶은 음식을 먹는 것.

남들보다 더 크게 성공해서 떵떵거리는 것을 기대하기보다 내가 진짜 가슴 뛰게 하고 싶은 사업을 찾는 것.

살면서 비교를 아예 안 하고 살 수는 없겠지만 이 절대적인 행복의 양을 늘려간다면 내 인생의 행복지수는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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