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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도전 그리고 공감 능력

    친구 돌잔치 가기 전 잠시 들른 한 카페.

    직업이 직업인 만큼 저는 음식점을 가면 제가 좋아하는 메뉴보다는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보곤 합니다. 혹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나 배울 부분, 또는 벤치마킹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죠.

    오늘 새롭게 도전한 메뉴는 스파클링 아메리카노였습니다.

    테스트를 하기 전 이 음료에 대해 먼저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모금을 마셨는데.

    윽!

    이건 정말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가 직접 선택한 메뉴인걸요. 그래서 참고 그냥 마시려는데 도저히 삼켜지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스파클링 커피를 들고 카운터로 가서 잠시 쭈뼛쭈뼛 서 있다가 매니저에게 조심스레 물어보았습니다.

    “저, 죄송한데요. 제가 스파클링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도저히 제 입맛에 맞질 않아서요. 죄송하지만 그냥 아메리카노로 바꿔 주실 수 없나요?”

    스스로 생각해도 참 말도 안 되는 무리한 부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매니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교환해 드릴게요.”

    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3분 정도를 기다려 커피를 새롭게 교환받을 때 웃으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더니, 그 매니저가 나에게 눈을 찡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실은요, 저도 스파클링 아메리카노 못 먹겠더라고요.”

    내가 오늘 기분이 이렇게 좋은 것은 단순히 매니저가 커피를 무상으로 교환해 주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 매니저의 진심 어린 공감 때문이겠죠?

  • 진짜 진짜?? 어머 왠 일이니??

    “진짜 진짜? 어머 웬일이니?”

    며칠 전 소모임을 했습니다. 그날 오신 분 중에 참 인간관계가 좋은 한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터라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긴 했지만, 그분의 한없이 밝은 미소를 보고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되었지요. 저는 그저 입으로만 반가워했거든요.

    그분은 맞은편에 앉은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합니다. 아주 깊이 경청합니다. 행여나 잘 들리지 않을 때는 허리까지 굽혀가며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진짜? 웬일이니!”

    상황에 맞춰 표정까지 확확 변합니다.

    ‘아, 저 이야기가 정말 저렇게 재미있는 걸까?’

    속으로 잠시 생각했지만, 다시 이런 격렬한 표현이 이어집니다.

    “와! 나도 알아 알아! 나도 그랬잖아! 진짜 대박!”

    그리고 마지막에는 같이 흥분하며 이렇게 한마디 거듭니다.

    “와! 진짜 미친새끼 아냐!”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분은 그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속이 다 후련해진 듯 보였고, 이미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되어 있었습니다.

    공감, 그것은 참으로 엄청난 매력입니다.

  • 나를 좋아하게 하는 법

    누군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의외로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합니다.

    남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내가 먼저 선한 사람이어야 하고,
    유능해야 하며,
    똑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내가 주로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떠올려보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던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우선 내가 먼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해 보세요.
    그 진심은 어떤 형태로든 상대방에게 가닿기 마련이고,
    결국 그 사람도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 상대방의 모름을 이해하는 것은 가르치는 사람의 지능이다

    교차로 모퉁이에 있는 카페에서 약속 상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약속 시간이 다 되어 그분에게서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거기 카페 건너편에 제가 있어요. 건너오세요~”

    “네? 건너편이면 어느 방향인가요?”

    “아, 건너편에 있다니까요! 그냥 건너오시면 돼요~”

    (당황) “아, 네… 그럼 혹시 농협이 있는 쪽인가요?”

    “아니요! 그냥 그 카페 반대편이라니까요! 반대편!!”

    “아하하… 네, 알겠습니다. 혹시 남쪽인가요?”

    알고 보니 그분은 제 짐작과는 전혀 다른 위치에 서 계셨습니다. 마치 스무고개 하듯 질문을 던져서야 겨우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죠.

    그분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설명하는 법’을 전혀 모르는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크게 당황하거나 화가 나지는 않았습니다. 어릴 적 형에게 배운 것이 있었거든요.

    제가 처음 운전면허를 땄을 때, 형이 도로주행 연수를 시켜주었습니다. 보통 운전을 가르쳐주다가 부부도 이혼 도장을 찍는다는데, 형은 단 한 번도 제게 화를 낸 적이 없었습니다.

    제가 급브레이크를 밟아 몸이 앞으로 쏠려도, 깜빡이를 켜지 않고 차선을 변경해도, 형은 단 한 번도 언성을 높이지 않고 차분하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그런 형이 너무 신기해서 도대체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형은 자신이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며 깨달은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학생이 ‘무엇을 모르는지’, ‘왜 모르는지’를 이해해 내는 것이 가르치는 사람의 진짜 지능이야.”

    저는 그 설명을 들으며 ‘모르는 사람’의 답답함이 아니라, 그 ‘모름’을 이해하지 못하는 나의 부족함을 먼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 내가 만나본 자수성가 사업가는 이런게 다르더라

    제가 하는 사업의 특성상 수많은 사업가들과 협업할 일이 많습니다. 덕분에 흔히 성공했다고 불리는 분들을 정말 많이 만날 수 있었죠. 월 1,500만 원 수익을 내는 알짜배기 청년 사장님부터, 6,500평 별장을 가진 회장님까지 스펙트럼도 다양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시작해 자수성가한 분들의 공통적인 특징을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첫째, 듣는 귀가 큽니다. 단순히 귀 사이즈가 크다는 소리가 아니겠죠. 상대방이 누구든 그 사람의 이야기에 집중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하지만 그냥 무턱대고 많이 듣기만 하는 게 장점은 아닙니다. 제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그들은 잘 들어주는 척하면서 머릿속으로는 냉정하게 필터링하는 능력이 기가 막힙니다. 세상 모든 이야기가 다 유익할 수는 없으니까요. 성공한 사업가들은 일단 들어주되, 쓸데없는 정보는 가차 없이 버리고 유익한 정보에는 2차, 3차 질문을 더 던져 대화의 질을 높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둘째, 틈만 나면 정보를 수집합니다. 예전에는 정보를 얻기 위해 독서를 주로 이용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꼭 독서량만을 고집하지는 않더군요. 어떤 분은 독서를 아예 안 한다고 해서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성공하려면 독서는 필수 아닌가? 싶었는데, 그분은 책 대신 유튜브나 라디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계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보 수집이라는 목적은 같으니까요. 독서를 안 한다는 그 대표님은 필요한 주제를 꼼꼼하게 나누어서 매체를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출퇴근길에는 라디오를 듣고, 틈날 때마다 주제별로 정리된 유튜브 채널을 봅니다. 물론 독서만이 주는 깊은 사색의 시간이 있기에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짧은 시간에 방대한 정보를 얻는 데는 현대적인 매체가 더 효율적일 수도 있다는 걸 그분들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셋째, 탓보다는 덕분을 이야기합니다. 승승장구하는 자수성가 사업가들과 대화를 나누다 보면, 그 성공 스토리는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면 그 배경에 찢어지게 가난했던 가정 형편이나 불우한 환경이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화할 때는 전혀 그런 어두운 과거를 눈치채지 못했는데 나중에 알고 놀라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들은 어두운 과거를 부끄러워해서 숨긴 게 아니라, 이미 지나간 일이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겁니다. 반면 일이 잘 안 풀리는 사람들은 입버릇처럼 환경 탓, 부모 탓, 직원 탓, 경기 탓을 합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누구 덕분에, 좋은 타이밍 덕분에, 심지어 힘든 환경 덕분에라고 말합니다.

    넷째, 계산이 신기할 정도로 빠릅니다. 이건 모든 분에게 해당하진 않지만, 큰돈을 만지는 분들에게서 유독 많이 발견되는 특징입니다. 학벌이 좋거나 수학 전공자가 아닌데도, 비즈니스와 관련된 숫자 계산에 있어서는 컴퓨터처럼 빠릅니다. 대화하면서 머릿속으로 암산하고, 마진율을 계산하고 가능성을 타진합니다. 특히 수백억, 수천억 단위의 돈을 움직이는 분들은 감이 아니라 철저하게 숫자로 결정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일 겁니다.

    다섯째,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보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어설프게 성공한 사람들은 올챙이 적 생각 못 하고 안하무인이 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실패를 딛고 진짜 성공에 도달한 분들은 직원의 입장, 거래처의 입장, 영업 대상의 입장을 마치 빙의한 것처럼 정확하게 꿰뚫어 봅니다. 이건 책으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 산전수전 다 겪어본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경험의 영역이 아닐까 싶습니다.

    여섯째, 생각보다 굉장히 공정합니다. 저도 사업 초기에는 성공하려면 남들보다 변칙도 잘 쓰고, 적당히 비겁해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15년 넘게 지켜본 결과, 결국 정도가 가장 빠른 길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의 이익을 위해 욕심을 부리거나 속임수를 쓰면 잠깐은 돈을 벌지 몰라도, 부실 공사한 건물처럼 결국 무너집니다. 거래처 대금 떼먹고 법적으로 회생하며 잔머리 굴리던 사람들이 결국 설 자리를 잃고 무너지는 걸 수없이 봤습니다. 그 모습을 보며 떠올랐던 말이 하나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잘못된 일을 하는데, 그걸 성실하고 정확하게 할수록 당신은 더 빨리 실패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