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성의 분노의 질주라는 유튜브 동영상을 많이 보셨을 겁니다.
혹시 아직 안 보셨다면 꼭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정말 감탄이 나올 만큼 볼 만한 명경기입니다.
쇼트트랙 경기가 시작되고 두 바퀴쯤 돌았을 때, 김동성 선수가 갑자기 무서운 속도로 치고 나가는 영상에서 아마 모두가 크게 놀랐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실 초반에 스퍼트를 올리는 것은 마음만 먹으면 어느 선수나 시도할 수 있는 작전 중 하나였습니다.
아마도 많은 전문가는 초반부터 저렇게 무리해서 힘을 다 빼버리면, 분명 후반부에 체력이 방전되어 무너질 것이라 예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놀랍게도 김동성 선수는 달랐습니다.
처음부터 스퍼트를 올려 다른 선수들과 한 바퀴 넘게 차이를 벌리며 치고 나간 후에도, 경기가 끝날 때까지 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습니다. 마지막 결승선을 앞두고는 조금 지쳐 보이며 속도가 떨어지긴 했지만 말입니다.
거의 한 바퀴 반의 격차를 홀로 유지하며 달리는 동안 얼마나 숨이 가쁘고 고통스러웠을까 생각하면, 선수로서 정말 대단하다는 경외감마저 듭니다.
우리가 하는 사업도 이와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우연한 기회나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반짝 성공을 거두고 화려한 조명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그 사람의 대단한 역량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 말하는 진짜 실력은 초반의 화려한 스퍼트가 아닙니다.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힘들고 막막한 기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얼마나 오랫동안 묵묵히 버텨내는가. 그것이 바로 사업가의 진짜 실력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