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대대로 청과물 사업을 해 오신 대표님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가끔 대표님으로부터 과일을 받아 먹곤 했는데, 사과며 참외, 수박 등 대표님께서 주신 과일은 신기할 정도로 늘 달고 맛있었습니다.
지나가는 말로 대표님께 여쭈어보았습니다.
“과일이 맛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인가요?”
저는 속으로 질문을 던지며, 아마도 밭의 토질이나 그해의 기상 조건 둘 중 하나가 답일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의 대답은 전혀 의외였습니다.
“사람입니다.”
사람이라고 하셨습니다.
원래 밭의 흙이 좋지 않아도 어떤 사람이 가꾸느냐에 따라 땅의 기름짐이 달라지고, 심한 가뭄이 들어도 어떤 사람이 얼마나 열과 성을 다해 물을 대느냐에 따라 농작물의 결실이 완전히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과일 밭을 계약할 때는 땅의 위치나 기상 조건보다, 그 밭을 가꾸는 농부가 바뀌었는지 안 바뀌었는지를 가장 중요하게 살피신다고 하셨습니다.
듣고 보니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예전에 부산에서 누가 봐도 절대 장사가 안 될 것 같은 척박한 상권에 어렵게 오픈했던 가맹점이 보란 듯이 부산 전체 매출 1위를 달성했던 이유 역시, 결국 그 매장을 이끄는 가맹점주님의 남다른 의지와 정성 덕분이었으니까요. 모든 일의 근본은 결국 사람인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