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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입 사원만이 가진 능력 ‘백지 시각’

    대표이사도 따라갈 수 없는 신입사원의 능력

    우리 회사에 신입사원이 입사하면 저는 애원하듯 그 신입사원에게 부탁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 일은 저를 포함해 그 어떤 경력자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저는 간절할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백지시각’으로 회사를 바라보는 것입니다.

    무슨 뜻이냐면, 저는 우리 회사 또는 우리 매장, 우리 브랜드가 조금 더 발전하기 위해 틀린 곳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항상 눈에 익었던 것이라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알아내기가 참 쉽지 않습니다.

    한 번은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카페를 운영할 때, 손님들이 유용하게 쓸 서비스 테이블에 락스 소독약이 놓여 있었습니다.

    항상 그 자리에 있던 터라 저는 대수롭지 않게 두었는데, 새로 들어온 시급 아르바이트생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대표님, 서비스 테이블에 있는 락스 소독약 안쪽 서랍에 넣을까요?”

    “응? 왜?”

    “서비스 테이블에 소독약이 있으면 손님들이 조금 불쾌하실 것 같아서요.”

    응?
    응?
    아!

    아니, 왜 소독약이 서비스 테이블에 있었지? 언제부터 있었지? 아니, 항상 있었잖아?

    그제야 잘못된 부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항상 보아왔던 틀린 부분이 눈에 너무 익숙해져서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오류를 찾아내기에 가장 불리한 사람은 오랜 경력을 가진 대표이사와 경영진일 것입니다. 반대로 가장 발견하기 쉬운 사람은 갓 입사한 신입사원입니다.

    경영자는 그런 신입사원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며, 신입사원 또한 백지시각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합니다.

    단, 명심할 것이 있습니다.

    입사 후 일주일 내에 이 능력을 발휘하지 않으면 그 이후에는 백지시각이 영영 사라져 버린다는 사실입니다.

  • 누구에게나 배울건 넘쳐난다.

    이 그림에서 잘못된 것은?

    며칠 전에 입사한 신입사원과 외근을 가는 중이었습니다. 나이가 어리다 보니 사실 모르는 것도 많고 가르쳐 주어야 할 게 많은 친구였습니다.

    운전을 하던 이 친구가 앞서가는 이사 차량을 보더니 대뜸 이렇게 말하며 혀를 찼습니다.

    “아이고, 쯧쯧.”

    궁금해진 제가 물었습니다.

    “왜 그래요?”

    “저 앞차에 실외기 있잖아요. 저렇게 실으면 안 되거든요.”

    알고 보니 이 친구는 대학을 다닐 때 에어컨 설치 기사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실외기를 거꾸로 실으면 가스가 모두 빠져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렇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문득 회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신입사원은 조금 조심스럽게 대답했습니다.

    “대표님은 직원들과 대화가 조금 부족하신 것 같습니다. 회의도 좀 적은 것 같고요.”

    아차 싶었습니다. 사실 요즘 너무 바쁘게 지내느라 회사 식구들과 여유롭게 티타임을 가져본 지도 꽤 오래된 터라, 그 말에 격하게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으며 스스로 반성하고 느껴지는 부분이 참 많았습니다.

    이렇게 오늘도 어린 친구에게서 또 하나를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