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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는 내 숨은 재능을 발견 할 찬스

    꽤나 오랫동안 혼자 살아온 나는 오랜만에 어머니와 짧은 여행을 계획했습니다.
    강원랜드에서 요리사로 근무하시는 삼촌 댁에 찾아가기로 한 것입니다.
    어머니는 부산에서 고속버스로 출발하시고, 저는 어머니의 도착 시간에 늦지 않도록 서울에서 차를 몰고 출발했습니다.

    한참을 달려 강원도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 아차! 실수로 길을 잘못 들고 말았습니다. 내비게이션의 도착 예정 시간은 무려 30분이나 늘어나 버렸습니다.

    으악!
    오랜만에 함께하는 어머니와의 여행입니다.
    터미널에서 어머니를 30분이나 홀로 기다리시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평소 과속을 싫어하고 안전 운전에 예민했던 제가, 그날만큼은 흔치 않게 과속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만 급할 뿐 차는 생각만큼 빨리 달려주지 않았습니다.
    식은땀이 흐르던 그 순간, 갑자기 대시보드의 ‘Turbo Sport’ 버튼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차를 산 지 3년이 되도록 눈에 잘 띄지도 않았고, 단 한 번도 눌러본 적이 없던 버튼이었습니다.

    떨리는 손으로 버튼을 눌렀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차는 순간적으로 반응 속도가 높아졌고, 코너링이 부드러워지며 훨씬 빠른 속도를 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기름은 평소보다 훨씬 많이 먹었지만요.

    비슷한 경험을 일본 유학 시절에도 겪은 적이 있습니다.
    제가 한 번도 다뤄본 적 없는 디자인 프로그램을 이용해 책 한 권을 통째로 디자인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냥 포기해버리기에는 당장의 팍팍한 일본 생활비가 걸려 있었기에, 무조건 해내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었습니다.

    낮에는 학교에 가고, 밤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새벽에는 뜬눈으로 디자인 프로그램을 공부하며 밤새워 작업을 이어나갔습니다. 며칠 동안 잠을 거의 자지 않고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피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제 안에서 끄집어낸 숨은 재능이자 능력이었습니다.

    혹시 지금 당신에게도 감당하기 벅찬 위기가 찾아왔나요?
    그렇다면 축하합니다. 당신이 가진 초능력과 숨은 재능을 새롭게 발견할 절호의 찬스가 온 것입니다!

  • 사업가에게 꼭 필요한 절실함이란

    성공을 위해서는 흔히 절실함이 꼭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절실함이 있어야 추진력도 붙고, 굳건한 의지도 생길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우리는 이 절실함이라는 감정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합니다.

    과연 절실함은 노력만으로 가질 수 있는 것일까요?
    저는 아니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절실함은 개인의 노력이나 선택으로 억지로 쥐어짜 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경험했던 절실함은 대체로 감당하기 힘든 엄청난 위기 앞에서 본능적으로 튀어나오는 마음이었습니다.
    살면서 흔히 겪는 가벼운 위기가 아니라, 바닥을 치는 극단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 비로소 동반되는 것이 절실함이었습니다.

    그렇기에 개인의 의지만으로 쉽게 가질 수 있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따라서 누군가에게 대뜸 절실함을 가지라고 충고하는 것은 아무런 도움도, 의미도 없는 공허한 조언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뒤집어 생각하면,
    절실함은 굳이 애쓰지 않아도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는 점에서 꽤 긍정적이기도 합니다.
    절망적인 상황이 닥쳤을 때 나를 살리기 위해 솟아나는 초인 같은 에너지가 바로 절실함일 테니까요.

    무언가 큰 도전을 하고 뼈아픈 실패에 직면하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그 진짜 절실함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절실하지 않다고 해서, 혹은 실패의 문턱에 섰다고 해서 지레 포기하지 마세요.
    절실함은 당신이 가장 필요한 순간에 반드시 찾아올 테니까요.

  • 가장 힘들었던 시기 나를 일으켜 세웠던 이야기

    2014년, 제 사업 인생 최악의 암흑기였습니다. 돈을 쏟아부어도 성과는 없고,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매일 밤 통장 잔고가 바닥을 찍는 꿈을 꿨고, 잠을 자는 것조차 사치처럼 느껴지던 때였습니다.

    적자 행진이 1년 넘게 이어지자 회사는 침몰 직전이었습니다.

    그때, 누군가 제게 뼈 때리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경영자가 범하는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뭔지 알아? 지금 회사가 망해가는데, 망해가는 줄도 모르고 앉아 있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저는 내심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휴, 다행이다. 적어도 나는 우리 회사가 얼마나 위험한지 뼈저리게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이어진 뒷말에 저는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미친 짓이 뭔지 아냐? 지금 위기라는 걸 뻔히 알면서도, 아무것도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거야.”

    뒤통수를 쇠망치로 얻어맞은 기분이었습니다.

    상황은 최악이고 빚은 쌓여가는데 제가 매일 했던 건 해결이 아니라 ‘걱정’뿐이었습니다. 살려달라고 기도만 했지, 살기 위해 발버둥 치지는 않았던 겁니다.

    저는 당장 걱정을 집어치우고 노트를 펼쳤습니다. 그리고 ‘살기 위해 당장 잘라내야 할 것’들을 적어 내려갔습니다.

    첫째, 허세부터 버렸습니다. 매출도 안 나오는데 1년 넘게 붙들고 있던 80평짜리 사무실. 번거롭다, 체면 구긴다는 핑계는 집어치우고 즉시 규모에 맞는 작은 곳으로 옮겼습니다.

    둘째, 조직의 군살을 뺐습니다. 성과 없이 흩어져 있던 부서들을 과감하게 통합했습니다. 미루고 미뤘던 구조조정을 단행한 겁니다.

    셋째, ‘있어 보이는 일’을 중단했습니다. 이미지 메이킹, 브랜딩, 봉사활동… 미래를 위한 투자? 당장 내일 회사가 망하게 생겼는데 그게 무슨 소용입니까. 모든 비용을 전액 삭감하고, 당장 내일 통장에 현금이 꽂히는 ‘판매’에만 목숨을 걸었습니다.

    그렇게 미친 듯이 실행에 옮기자 결과는 즉각 나타났습니다. 놀랍게도 단 4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고, 2년 만에 그 산더미 같던 모든 빚을 ‘0원’으로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다시 사업장을 확장했고, 번듯한 사옥까지 매입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저는 그때의 그 서늘한 경고를 되새깁니다.

    ‘지금 위기인가? 그런데 위기라면서, 혹시 걱정만 하고 있는 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