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프로젝트관리

  • ‘반대를 위한 반대’

    ‘반대를 위한 반대’

    회사의 팀장으로 있던 시절,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아 팀원들과 회의에 들어갔다.

    A안과 B안을 두고 열심히 회의한 끝에, 팀장인 내가 A안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그때 부팀장이 B안을 적극적으로 어필했으나, 아무리 고민해 보아도 A안이 더 가능성이 커 보였다.

    프로젝트는 어렵게 성공으로 마무리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돌이켜 생각해 보면, 그 당시 B안으로 결정했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안으로 진행된 프로젝트가 실패하지 않았던 이유는 바로 그 부팀장의 태도에 있다고 생각한다.

    부팀장은 강력하게 B안을 주장하며 나를 설득했지만, 결국 내가 A안으로 결정을 내렸을 때 나와 대치하지 않았다. 순간 낙심했을 법도 한데, 오히려 A안을 성공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뜨거운 열정을 쏟은 것이다.

    대체로 프로젝트를 실행할 때 자신의 의견과 다른 방향으로 결정이 나면, 그 일에 온전히 최선을 다하지 않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무의식적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며, 자신의 의견이 틀리지 않았음을 끝까지 관철시키려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부팀장은 달랐다. 자신의 의견이 채택되지 않았어도, 최종 목적은 프로젝트의 성공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았던 것이다.

    의견이 나뉘는 대부분의 업무는 어쩌면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그 종이 한 장 차이가 전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기도 하지만, 사실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는 더 큰 요인은 팀워크가 아닐까 생각한다.

    프로젝트의 방향이 일단 결정되면, 끝없는 반대만을 주장하기보다는 정해진 방향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오히려 실패를 줄이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