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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도전 그리고 공감 능력

    친구 돌잔치 가기 전 잠시 들른 한 카페.

    직업이 직업인 만큼 저는 음식점을 가면 제가 좋아하는 메뉴보다는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메뉴를 주문해서 먹어보곤 합니다. 혹시 참고해야 할 부분이나 배울 부분, 또는 벤치마킹을 염두에 두기 때문이죠.

    오늘 새롭게 도전한 메뉴는 스파클링 아메리카노였습니다.

    테스트를 하기 전 이 음료에 대해 먼저 상상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한 모금을 마셨는데.

    윽!

    이건 정말 아니었습니다.

    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제가 직접 선택한 메뉴인걸요. 그래서 참고 그냥 마시려는데 도저히 삼켜지지가 않았습니다.

    결국 스파클링 커피를 들고 카운터로 가서 잠시 쭈뼛쭈뼛 서 있다가 매니저에게 조심스레 물어보았습니다.

    “저, 죄송한데요. 제가 스파클링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도저히 제 입맛에 맞질 않아서요. 죄송하지만 그냥 아메리카노로 바꿔 주실 수 없나요?”

    스스로 생각해도 참 말도 안 되는 무리한 부탁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매니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네, 교환해 드릴게요.”

    아,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3분 정도를 기다려 커피를 새롭게 교환받을 때 웃으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건넸더니, 그 매니저가 나에게 눈을 찡긋 웃으며 말했습니다.

    “실은요, 저도 스파클링 아메리카노 못 먹겠더라고요.”

    내가 오늘 기분이 이렇게 좋은 것은 단순히 매니저가 커피를 무상으로 교환해 주어서가 아니라, 바로 이 매니저의 진심 어린 공감 때문이겠죠?

  • 출금이 쉬워야 돈이 몰리고 반품이 쉬워야 가입자가 늘어난다

    인터넷 서핑을 좀 하다가 청바지 하나가 마음에 쏙 들어서 구매를 했습니다. 결제하려고 보니 셔츠도 몇 벌 예쁜 게 보이길래 같이 질렀습니다.

    막상 택배를 받고 보니 셔츠는 괜찮은데 정작 청바지가 제가 원하던 핏이 아니더군요. 반품하려고 다시 쇼핑몰에 들어갔는데 아무리 찾아도 ‘반품’ 버튼이 안 보이는 겁니다.

    한참을 뒤지다가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더니 영업시간 끝났다고 연결이 안 됩니다. 다음 날 날 밝자마자 카톡 상담으로 연락했더니 무슨 기계적인 답변으로 ‘문의 목적’ 버튼을 누르라고 하대요.

    [교환·반품] 버튼 누르고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답이 없어서 서너 번 더 누르고 20분쯤 지나니까 그제야 상담원이 연결돼서 반품 접수를 해주더군요.

    답답해서 물어봤습니다. 쇼핑몰에 반품 버튼이 원래 없는 거냐, 아니면 내가 못 찾은 거냐. 돌아온 대답은 원래 그런 기능이 없어서 이렇게 직접 연락해야 접수가 된다고 합니다. 허… 참…

    옛날에 한 은행원이 은행장에게 현금인출기(ATM)를 도입하자고 건의했더니 은행장이 그랬다죠. “돈 빼는 게 그렇게 쉬워지면 사람들이 돈 다 빼가지, 은행에 돈이 남아나겠냐?” 라며 엄청 혼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과는? 현금인출기를 가장 먼저 도입한 은행은 오히려 현금이 넘쳐나게 됐답니다. 고객들은 줄 서지 않고 편하게 돈을 찾을 수 있는 은행을 선호했고, 너도나도 그 은행으로 가서 예금을 했다는 아주 당연한 이야기였습니다.

    반품을 어렵게 만들어 놓으면 귀찮아서라도 그냥 쓸 거라 생각하는 쇼핑몰이라니… 저는 반품 과정이 너무 짜증 나서 그 쇼핑몰 앱 바로 삭제해 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