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보다 양

오늘 사무실 서랍 정리를 하다가 1년 전 잃어버린 맥북 에어 연장선을 찾았습니다.

작년 봄 홍콩 출장을 갈 때 꼭 필요해서 사무실을 발칵 뒤집어가며 찾았는데도 보이지 않던 물건이었습니다.

다시 사려니 돈이 아깝고, 없이 쓰자니 너무 불편하고, 혹시 누군가 가져간 것은 아닌가 의심하기도 했던 바로 그 연장선입니다.

다시 보니 그게 뭐라고 그렇게 반가운지 모르겠습니다.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 친구에게 이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가 이렇게 묻더군요. 너는 평생에 대박 나는 사건 하나가 일어나는 게 좋겠어, 아니면 지금처럼 소소한 행복이 계속 이어지는 게 좋겠어?

음, 가만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이런 소소한 행복이 계속 이어지면 좋겠지만, 어쩌면 우리는 인생의 거창한 성공만을 좇느라 정작 이런 소소한 행복을 눈치채지 못한 채 너무 힘겹게만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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