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스쳐 지나가지만,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귀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 입냄새 난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당신도 살다 보면 타인의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를 겪어봤을 겁니다. 그때 당신은 그 사람에게 “입 냄새가 좀 나네요”라고 이야기해 준 적이 있나요? 아마 대부분은 모르는 척, 냄새가 안 나는 척 넘어갔을 겁니다.
상대방이 민망해할까 봐, 혹은 그런 지적이 서로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까 봐 배려해서라고 생각하겠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것은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침묵한 것입니다.
내가 굳이 싫은 소리를 해서 상대방이 민망해하거나, 나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그 껄끄러운 상황을 겪고 싶지 않은 거죠. 구취는 본인이 자각하기 가장 힘든 단점 중 하나입니다. 만약 내가 진짜 이타적인 사람이라면, 순간의 민망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알려주었을 겁니다.
혹시 최근에 당신에게 입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해 준 사람이 있었나요? 비난하듯 놀리는 게 아니라,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이죠.
저는 딱 한 명 있었습니다. “야, 너 요즘 무슨 스트레스 받는 일 있어? 위염이 심하면 속에서 냄새가 올라온다던데 건강 좀 챙겨…” 라며 제 건강을 걱정하듯 조심스럽게 꺼내준 친구였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 우리 사이의 어색함을 각오하고 용기를 낸 것입니다. 내가 불쾌해하더라도, 이 말을 해줄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진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나의 치부나 단점을 기분 나쁘지 않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절대 그 사람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 따지지 않고 무조건 지지해 주는 사람
내 선택이 맞건 틀리건 무조건 나의 에너지가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밥’과 같은 존재입니다. 내가 옳은 일을 하건 틀린 일을 하건, 내가 먹는 밥은 묵묵히 내가 움직일 힘이 되어 주니까요.
물론 틀린 길로 갈 때 막아 주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그건 이미 1번 유형의 사람이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릴 때, 그게 정답인지 오답인지 선택의 시점에서는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알 수 없는 미래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나라는 사람 자체를 믿고 용기를 주는 사람은 인생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그런 분이 꼭 한 분 계십니다. 제게 그런 분은 어머니셨습니다.

- 당신의 생각을 디벨롭(Develop) 해주는 사람
보통은 이런 사람을 ‘멘토’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멘토는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돈이 많거나, 더 많이 배운 사람, 즉 ‘우월한 사람’을 뜻하곤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나보다 스펙이 우월한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은 넘쳐나니까요.
당신이 진짜 놓치지 말아야 할 사람은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차원의 시각을 더해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수학적 지식에 갇혀 있을 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내 생각을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나와 결이 다르다고 무시하지 말고, 그 다름이 융합될 때의 시너지를 봐야 합니다.
제가 처음 창업을 결심할 때 결정적인 영감을 준 친구는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친구가 아닌, 미술을 전공한 친구였습니다.

- 나를 웃게 하는 사람
바로 진짜 친구입니다. 몇 년 전, 제가 정말 곤란한 상황에 처해 친구에게 돈을 빌려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너무나 미안해하면서 어렵게 거절을 했습니다.
마지막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상황 설명은 했지만, 차마 입이 안 떨어져 돈 얘기는 못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도저히 말로 할 용기가 나지 않아, 카톡으로 “혹시…” 하며 어렵게 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카톡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숫자 ‘1’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1이 없어진 지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거절할 멘트를 고민하나 보다… 하고 20분쯤 지나 포기하려는데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야! 너 피싱이지? 너 초등학교 때 몇 반이었냐?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나 6반 ㅋㅋㅋ” “어? 맞네 ㅋㅋㅋㅋ 계좌번호 보내라 ㅋㅋㅋㅋ”
흔치 않은 친구입니다. 돈을 빌려야 하는 그 비참하고 무거운 순간조차 웃음으로 승화시켜 주는 친구. 이런 유머와 여유를 가진 친구는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합니다.
이상이 제 인생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이었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당신은 누군가에게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되어 주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단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는 사람인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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