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인간관계

  • 진짜 진짜?? 어머 왠 일이니??

    “진짜 진짜? 어머 웬일이니?”

    며칠 전 소모임을 했습니다. 그날 오신 분 중에 참 인간관계가 좋은 한 여성분이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터라 반가운 마음을 표현하긴 했지만, 그분의 한없이 밝은 미소를 보고 스스로 반성을 하게 되었지요. 저는 그저 입으로만 반가워했거든요.

    그분은 맞은편에 앉은 또 다른 여성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경청합니다. 아주 깊이 경청합니다. 행여나 잘 들리지 않을 때는 허리까지 굽혀가며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합니다.

    “진짜? 진짜? 웬일이니!”

    상황에 맞춰 표정까지 확확 변합니다.

    ‘아, 저 이야기가 정말 저렇게 재미있는 걸까?’

    속으로 잠시 생각했지만, 다시 이런 격렬한 표현이 이어집니다.

    “와! 나도 알아 알아! 나도 그랬잖아! 진짜 대박!”

    그리고 마지막에는 같이 흥분하며 이렇게 한마디 거듭니다.

    “와! 진짜 미친새끼 아냐!”

    맞은편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분은 그 잠깐의 대화만으로도 속이 다 후련해진 듯 보였고, 이미 두 사람은 둘도 없는 절친이 되어 있었습니다.

    공감, 그것은 참으로 엄청난 매력입니다.

  • 생각지도 못한 센스는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온다.

    직장 생활을 할 때의 일입니다.

    10시 출근 시간이 다 되어 회사로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었습니다.
    저 멀리 임 대리가 회사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고, 우리는 짧게 눈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저도 지각을 면하기 위해 달리다시피 입구에 도착해 하나뿐인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는데, 문이 곧바로 열렸습니다.

    순간 고개가 갸우뚱해졌습니다.
    ‘어? 방금 임 대리가 타고 올라갔는데, 그사이 내려온 사람도 없이 어떻게 엘리베이터가 벌써 1층에 있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아 나중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임 대리에게 슬쩍 물어보았습니다.
    설마 했는데, 제 예상이 맞았습니다.
    임 대리가 멀리서 뛰어오는 저를 발견하고는, 본인이 7층에서 내리면서 제가 바로 탈 수 있도록 1층 버튼을 다시 눌러준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저는 임 대리의 탁월한 센스에 깊이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도대체 저런 센스는 어떻게 나오는 걸까?’

    사실 답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평소 임 대리는 유독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었고, 그의 돋보이는 센스는 타인을 진심으로 위하고 생각할 때 우러나오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일 뿐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면, 무엇보다 먼저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 ‘화’는 어떨때 내야 할까요?

    화를 내고 늘 후회한다는 친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준 적이 있습니다.

    우리가 화를 내도 되는 정당한 이유는 딱 두 가지 중 하나여야 한다고 말입니다.

    첫째, 상대방이 다분히 악의적인 의도를 가지고 내게 선을 넘었을 때.
    둘째, 지금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화라는 자극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철저히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만약 이 두 가지 경우가 아님에도 순간의 감정을 이기지 못해 터뜨린 화라면,
    그것은 십중팔구 깊은 후회로 남게 될 것입니다.

  • 겸손함과 거만함 중 선택한다면 …..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겸손함과 거만함 중 굳이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어느 쪽을 택해야 할까요?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가, 누가 미쳤다고 거만함을 택하겠는가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경우에 따라서는 기꺼이 거만함을 택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물론 거만이라는 단어 자체에 이미 부정적인 뉘앙스가 짙게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질문을 살짝 바꿔보겠습니다.
    겸손과 자신감 중 어느 것을 택하시겠습니까?
    이렇게 물으면 아마 조금 고민이 되실 겁니다.

    혹은 소극적인 태도와 거만한 태도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해도 선택이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저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사업가로 살아가는 입장이라면, 이 선택은 더더욱 쉽지 않습니다.

    내가 아무리 진심으로 겸손하게 굴어도 상대방은 그것을 내 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오해할 수 있고,
    내가 다소 거만하게 굴어도 상대방은 그것을 든든한 자신감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이라는 단어로 포장하면 그리 어려운 문제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굳이 거만이라는 불편한 단어를 꺼낸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에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타인의 겸손을 만만한 부족함으로 깎아내리고,
    타인의 거만함을 범접할 수 없는 자신감으로 올려다보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사람들에게 어설픈 자신감을 보였다가는, 건방지다며 기를 꺾으려 들 수도 있습니다.

    약자에게 강한 사람.
    비즈니스를 하면서 바로 이런 부류의 사람과 반드시 관계를 맺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철저한 계산과 자신감으로 무장한 거만함에 한번 베팅해 보는 것도 아주 훌륭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 나를 좋아하게 하는 법

    누군가 나를 좋아하게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요?
    의외로 그 해답은 아주 간단하고 명쾌합니다.

    남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내가 먼저 선한 사람이어야 하고,
    유능해야 하며,
    똑똑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보다 훨씬 더 근본적인 요소가 있습니다.

    내가 주로 어떤 사람을 좋아하는지 떠올려보면 답은 쉽게 나옵니다.
    내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던가요?
    아마 거의 없을 겁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대부분 나를 좋아해 주는 사람입니다.

    누군가 나를 좋아하게 만들고 싶다면,
    우선 내가 먼저 그 사람을 진심으로 좋아해 보세요.
    그 진심은 어떤 형태로든 상대방에게 가닿기 마련이고,
    결국 그 사람도 당신을 좋아하게 될 것입니다.

  • 자신이 소시오패스 라고 생각 한다면 꼭 보세요

    소시오패스에 관한 이야기를 할 때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이 있습니다. ‘사회 고위층, 성공한 사람 중에 소시오패스가 많다’는 것입니다. 대기업 CEO, 유력 정치인, 혹은 고위 공직자 중에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이들이 꽤 있다는 속설이죠.

    하지만 이 말을 듣고 ‘아, 소시오패스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구나?’라고 해석하는 경우가 있는데,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현실을 들여다보면 대다수의 소시오패스는 사회 부적응자로 전락하여 오히려 바닥 인생을 사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저 역시 그런 바닥 인생을 사는 소시오패스들에게 꽤 오랜 기간 피해를 입어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의 패턴을 지겹도록 겪다 보니, 이제는 나름대로 그들의 성향과 행동 양식이 해석 가능해진 것 같습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소시오패스’란, 머리가 아주 좋아서 자신의 기질이 가진 장점은 극대화하고, 치명적인 단점은 철저히 보완했기에 그 자리에 오른 경우입니다.

    제가 굳이 소시오패스를 위해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다수의 멍청한 소시오패스는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심각한 피해를 주다가 결국 자멸합니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살릴 수 있다면 타인에게 주는 피해는 줄이면서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활동을 하는 리더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소시오패스는 본인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습성이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그 습성이 결국 본인을 파멸로 이끕니다.

    따라서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이제 제발 수단과 방법을 ‘가려서’, 제대로 이익을 쟁취하라는 것입니다.

    그럼 소시오패스의 특징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비난받는 사기꾼이 아닌 생산적인 리더로 변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매력적이다 (오묘한 매력을 풍긴다) 매력이라는 것은 학습으로 만들어내기가 참 어렵습니다. 하지만 소시오패스는 타고난 오묘한 느낌으로 타인에게 매력을 어필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매력으로 사람을 홀려 도구로 삼거나 사기를 치는 데 쓴다는 겁니다. 그 결과는 결국 본인의 파멸이죠. [솔루션] 타고난 매력은 유지하되, 남을 등쳐먹는 데 쓰지 마십시오. 그 매력을 정상적인 비즈니스 관계 형성에 사용한다면 당신은 엄청난 인적 자산을 얻게 될 겁니다.

    2. 시간과 약속을 잘 지키지 않는다 성공한 소시오패스는 누구보다 약속을 철저히 지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머리 나쁜 소시오패스는 당장의 편안함과 눈앞의 작은 이익을 위해 시간과 약속을 밥 먹듯이 어깁니다. 그것이 상대방의 분노를 사고, 신뢰 자본을 갉아먹는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것이죠. 다음 단계에 닥쳐올 문제까지 계산을 못 하는 겁니다. [솔루션] 신용은 당신이 가진 가장 큰 무기여야 합니다. 약속을 어겼을 때 돌아올 손해를 계산기 두드려보십시오. 지키는 게 이득입니다.

    3. 언변이 뛰어나다 소시오패스는 말을 참 잘합니다. 청산유수죠. 문제는 말은 막힘없이 술술 하는데, 그 속에 ‘팩트(사실)’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말을 잘한다는 건 엄청난 재능입니다. 하지만 거짓으로 쌓아 올린 언변은 결국 무너집니다. [솔루션] 앞으로는 철저히 ‘사실’에 기반해서 이야기하는 습관을 들이십시오. 팩트 위에 당신의 화려한 언변이 더해지면, 아무도 당신을 이길 수 없습니다.

    4. 타인을 도구로 사용하려 든다 사실 냉정하게 보면 사회는 계약 관계입니다. 회사에서 월급을 주고 노동력을 사는 것도 서로를 도구로 이용하는 것일지 모릅니다. 그런데 왜 소시오패스의 방식만 문제가 될까요? 바로 사람을 이용만 하고 그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솔루션] 사람을 도구로 쓰고 싶습니까? 그렇다면 이용한 만큼, 아니 그 이상의 확실한 보답을 해주십시오. 그러면 그 사람은 당신을 ‘잔인한 착취자’가 아니라 ‘따르고 싶은 리더’로 인식하고 충성을 다할 것입니다.

    5. 충동적으로 결정한다 즉흥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은 좋게 포장하면 ‘결단력’이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신중하지 못해 사고를 칩니다. [솔루션] 당신의 그 빠른 결단력에 ‘잠깐의 멈춤’을 추가하십시오. 지르는 건 잘하니, 지르기 전에 딱 한 번만 더 검토하는 프로세스를 만드십시오.

    6. 죄책감이 없다 소시오패스에게 “제발 죄책감 좀 가져!”라고 해봤자 소용없습니다. 감정 회로 자체가 다르니까요. 그렇다면 죄책감이 아니라 ‘손익 계산’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솔루션] 남에게 피해를 줬을 때, 그 결과가 당신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철저히 계산해 보십시오. 피해를 입은 당사자의 분노와 증오, 그리고 복수는 당신에게 엄청난 비용 손실을 가져옵니다. 머리 좋은 소시오패스는 이 ‘복수 비용’이 아까워서라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습니다.

    7. 거짓말을 잘한다 이건 고치기가 참 힘듭니다. 제 경험상 소시오패스는 자기가 거짓말을 할 때, 스스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자각조차 없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지 자체가 안 되니 지적을 해도 대화가 통하지 않죠. [솔루션]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거짓말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입을 열기 전에 이것이 진실인지 검열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당신은 영원히 ‘입만 열면 거짓말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혀 고립될 겁니다.

    8. 경쟁심리가 상당히 강하다 이것은 ‘승부욕이 높다’는 아주 좋은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기기 위해 반칙을 서슴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이것 역시 하수의 특징입니다. 반칙승은 결국 자격 박탈이나 비난으로 이어져 승리의 결과물을 뺏기게 됩니다. [솔루션] 승리를 쟁취하되, 수단과 방법을 가리십시오. 정정당당하게 이겨야 그 승리의 전리품이 온전히 당신 것이 됩니다.

    9.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두려움이 없다는 건 사업가로서 엄청난 무기입니다. 하지만 무모함과 용기는 다릅니다. [솔루션] 두려움이 없어 고민할 필요가 없더라도, 중요한 결정은 타인(참모)과 상의하십시오. 당신에게 없는 ‘신중함’과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을 브레이크로 삼는다면, 당신은 결단력과 안정감을 두루 갖춘 리더가 될 수 있습니다.

    10. 희로애락을 알 수 없다 감정을 알 수 없다는 건, 당신이 엄청난 포커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비즈니스에서 큰 협상을 할 때 감정을 들키지 않는 건 강력한 무기입니다. [솔루션] 기쁠 때 들뜨지 않고, 슬플 때 무너지지 않으며, 화날 때 폭발하지 않는 그 능력을 업무에 활용하십시오. 당신은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위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소시오패스인 당신이 머리까지 나쁘다면, 당신은 그저 남에게 피해만 주고 욕먹다 끝나는 사회 부적응자일 뿐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가진 기질의 단점을 철저히 계산적으로 보완한다면, 당신은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내리는 촉망받는 리더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발 이 글을 숙지해서, 파멸의 길로 가지 말고 성공하는 인생을 살길 기대해 봅니다.

  • 인생에서 놓쳐서는 안될 꼭 필요한 사람

    인생을 살면서 수많은 사람을 스쳐 지나가지만,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되는 귀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크게 네 가지 유형으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입냄새 난다고 말해 줄 수 있는 사람

    당신도 살다 보면 타인의 입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를 겪어봤을 겁니다. 그때 당신은 그 사람에게 “입 냄새가 좀 나네요”라고 이야기해 준 적이 있나요? 아마 대부분은 모르는 척, 냄새가 안 나는 척 넘어갔을 겁니다.

    상대방이 민망해할까 봐, 혹은 그런 지적이 서로의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까 봐 배려해서라고 생각하겠지만 냉정하게 따져보면 그것은 상대방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침묵한 것입니다.

    내가 굳이 싫은 소리를 해서 상대방이 민망해하거나, 나를 불쾌하게 생각하는 그 껄끄러운 상황을 겪고 싶지 않은 거죠. 구취는 본인이 자각하기 가장 힘든 단점 중 하나입니다. 만약 내가 진짜 이타적인 사람이라면, 순간의 민망함을 감수하고서라도 알려주었을 겁니다.

    혹시 최근에 당신에게 입 냄새가 난다고 이야기해 준 사람이 있었나요? 비난하듯 놀리는 게 아니라,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이죠.

    저는 딱 한 명 있었습니다. “야, 너 요즘 무슨 스트레스 받는 일 있어? 위염이 심하면 속에서 냄새가 올라온다던데 건강 좀 챙겨…” 라며 제 건강을 걱정하듯 조심스럽게 꺼내준 친구였습니다.

    그 사람은 분명 우리 사이의 어색함을 각오하고 용기를 낸 것입니다. 내가 불쾌해하더라도, 이 말을 해줄 사람이 자신밖에 없다는 진심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죠. 나의 치부나 단점을 기분 나쁘지 않게, 진심을 담아 이야기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당신은 절대 그 사람을 놓쳐서는 안 됩니다.

    1. 따지지 않고 무조건 지지해 주는 사람

    내 선택이 맞건 틀리건 무조건 나의 에너지가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어쩌면 ‘밥’과 같은 존재입니다. 내가 옳은 일을 하건 틀린 일을 하건, 내가 먹는 밥은 묵묵히 내가 움직일 힘이 되어 주니까요.

    물론 틀린 길로 갈 때 막아 주는 사람도 필요하지만, 그건 이미 1번 유형의 사람이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인생에서 큰 결정을 내릴 때, 그게 정답인지 오답인지 선택의 시점에서는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그 알 수 없는 미래 앞에서 계산기를 두드리지 않고, 나라는 사람 자체를 믿고 용기를 주는 사람은 인생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사실 우리에게는 그런 분이 꼭 한 분 계십니다. 제게 그런 분은 어머니셨습니다.

    1. 당신의 생각을 디벨롭(Develop) 해주는 사람

    보통은 이런 사람을 ‘멘토’라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아는 멘토는 나보다 나이가 많거나, 돈이 많거나, 더 많이 배운 사람, 즉 ‘우월한 사람’을 뜻하곤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나보다 스펙이 우월한 사람을 놓치지 않으려 애쓸 필요는 없습니다.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은 넘쳐나니까요.

    당신이 진짜 놓치지 말아야 할 사람은 가르치려 드는 사람이 아니라, 당신의 생각과 전혀 다른 차원의 시각을 더해주는 사람입니다.

    내가 수학적 지식에 갇혀 있을 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어 내 생각을 다른 차원으로 발전시켜 줄 수 있는 그런 사람 말입니다. 나와 결이 다르다고 무시하지 말고, 그 다름이 융합될 때의 시너지를 봐야 합니다.

    제가 처음 창업을 결심할 때 결정적인 영감을 준 친구는 경영학과나 경제학과 친구가 아닌, 미술을 전공한 친구였습니다.

    1. 나를 웃게 하는 사람

    바로 진짜 친구입니다. 몇 년 전, 제가 정말 곤란한 상황에 처해 친구에게 돈을 빌려야 했던 적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친구들은 너무나 미안해하면서 어렵게 거절을 했습니다.

    마지막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상황 설명은 했지만, 차마 입이 안 떨어져 돈 얘기는 못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도저히 말로 할 용기가 나지 않아, 카톡으로 “혹시…” 하며 어렵게 돈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는 떨리는 마음으로 카톡 화면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이윽고 숫자 ‘1’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1이 없어진 지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아무런 답이 없었습니다. 거절할 멘트를 고민하나 보다… 하고 20분쯤 지나 포기하려는데 친구에게서 답장이 왔습니다.

    “야! 너 피싱이지? 너 초등학교 때 몇 반이었냐? 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나 6반 ㅋㅋㅋ” “어? 맞네 ㅋㅋㅋㅋ 계좌번호 보내라 ㅋㅋㅋㅋ”

    흔치 않은 친구입니다. 돈을 빌려야 하는 그 비참하고 무거운 순간조차 웃음으로 승화시켜 주는 친구. 이런 유머와 여유를 가진 친구는 반드시 곁에 두어야 합니다.

    이상이 제 인생에서 절대 놓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이었습니다.

    자, 그럼 마지막으로 당신은 누군가에게 이 네 가지 중 하나라도 되어 주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나는 누군가에게 단 한 가지라도 해당사항이 있는 사람인지 말이죠.

  • 내가 존경하는 친구 이런 사람이었다

    대학 시절, 제가 참 존경하는 친구가 한 명 있었습니다. 친구라고는 하지만 사실 저보다 한 살 어린 동생이었죠.

    제가 그 친구를 진심으로 존경하게 된 이유는 그가 가진 독특한 대화 습관 때문이었습니다.

    그 친구는 제가 신나게 떠들다가 명백히 틀린 이야기를 해도 절대 말을 중간에 끊는 법이 없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듣다가 아니다 싶으면 아, 형. 그게 아니고 그거래… 하면서 말을 자르고 치고 들어오기 마련인데 말이죠.

    하지만 그 친구는 제가 틀린 정보를 가지고 끝까지 이야기를 마칠 때까지, 답답하지도 않은지 묵묵히 들어줍니다. 제 입에서 서술어가 나오고 문장이 끝나고, 심지어 그 뒤에 한 박자를 더 쉬고 나서야 비로소 입을 뗍니다. 형, 그런데 그건 결국 이렇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때는 틀린 이야기를 끝까지 침 튀기며 말한 제 자신이 민망해질 정도였지만 동시에 끝까지 들어주는 그의 인내심에 절로 존경심이 생기더군요.

    두 번째로, 저에게 정보를 줄 때는 절대 가르치려 들지 않았습니다. 분명한 팩트를 전달할 때조차 이거 아닐까요? 라며 마치 제 의견을 묻는 것처럼 정보를 건넸습니다.

    하물며 명백한 정답이 있는 수학 계산이 틀렸을 때도 형 틀렸어. 다시 해봐가 아니라 형, 그 계산은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요? 라며… 이게 나한테 알려주는 건지, 나한테 물어보는 건지 헷갈릴 정도로 애매하게 말해줍니다.

    그 친구의 물어보듯 알려주는 말하기 습관은 언제나 못난 형의 자존심을 다치지 않게 지켜주었습니다.

  • 믿는다는 것은 밀고 있는 것이다

    예전에 믿는다라는 말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습니다.

    http://blog.naver.com/leesang_jun/221211797388

    짧게 요약하자면 우리가 믿는다라고 말하는 대상은, 사실 우리가 의심하고 있는 것들이라는 겁니다. 우리가 당연히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서는 굳이 믿는다라고 표현하지 않으니까요.

    예를 들어봅시다. 땅끝에 가면 바다가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그냥 안다고 합니다. 굳이 땅끝에 바다가 있음을 믿습니다!라고 외치지 않죠.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이 지구보다 훨씬 크다는 사실 역시 안다고 하지, 믿는다고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눈으로 확인하지 못했거나, 어딘가 의심스러운 것들을 이야기할 때 비로소 믿는다는 표현을 씁니다. 참 아이러니하게도 믿음이라는 단어 속에는 이미 의심이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는 셈입니다.

    그런데 어떤 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믿다라는 단어는 밀다라는 의미와 아주 유사하다고요.

    저는 그 말이 신선해서 믿다의 어원이 정말 밀다에서 온 건지 이것저것 뒤져봤습니다. 비록 정확한 어원적 근거는 찾을 수 없었지만, 곱씹을수록 믿는다는 건 밀어준다는 것과 본질적으로 아주 닮아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누군가 나를 믿어 준다는 것은 누군가 등 뒤에서 나를 묵묵히 밀어주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누군가를 계속해서 밀어준다는 건 엄청난 힘과 체력이 들어가는 일입니다. 그렇다면 누군가가 나를 계속 믿어주는 일 또한 그 사람을 지치고 힘들게 만드는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 말입니다.

    지금 당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있나요? 누군가가 당신을 끊임없이 믿어주고 있다면, 그 사람이 지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당신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고 가만히 서 있기만 한다면 뒤에서 당신을 밀고 있는 그 믿음은 결국 지쳐버릴 수밖에 없습니다.

  • 무례한 사람을 만났을때 나의 대처 법

    어떤 사람은 사람 대하는 게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데 나는 왜 이렇게 서툴까… 혹은 쟤는 왜 저렇게 어버버거리면서 기싸움에서 밀릴까…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을 겁니다.

    능수능란한 사람과 서툰 사람의 차이는 타고난 성격 탓도 있겠지만, 사실은 사람을 상대해 본 횟수, 즉 훈련량의 차이가 가장 큽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가게 사장님과 손님 한 명이 만났다고 칩시다. 사장님 입장에서는 오늘 만나는 100번째 사람 중 한 명일 뿐이지만, 손님 입장에서는 오늘 만나는 유일한 사장님 한 명인 겁니다.

    이미 사람을 대하는 경험치에서 수십 배, 수백 배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는 뜻이죠.

    그래서 오늘은 살면서 무례한 인간들을 마주쳤을 때 제가 쓰는 저만의 대처법을 좀 풀어보려고 합니다.

    첫째, 무례한 공무원이나 직원 대처법 구청이나 주민센터 같은 곳에 가면 가끔 태도가 영 별로인 분들이 있습니다. 아크릴 판 너머에 앉아서 세상 귀찮다는 표정으로 웅얼거리고, 못 알아들어서 다시 물어보면 짜증 섞인 말투로 쏘아붙이는 분들 말이죠.

    이렇게 하면 된다고요!!!

    이럴 때 같이 화를 내면 싸움밖에 안 되고, 오히려 화낸 내가 갑질하는 진상처럼 보일까 봐 말도 못 하고 혼나고 나오는 기분으로 찝찝하게 돌아설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 아주 잘 먹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짜증 섞인 말투로 언성을 높이는 직원에게 이렇게 말해보세요.

    네, 알겠습니다. 저… 그런데 주무관님… 왜 이렇게 불친절하세요?

    이때 포인트는 절대 흥분하거나 목소리를 높이면 안 됩니다. 아주 차분하고 건조한 목소리로 물어봐야 합니다.

    그럼 열에 아홉은 굉장히 당황하거나 놀랍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은 자기가 지금 무례하게 굴고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거든요. 당신 지금 태도가 상당히 불친절하다는 걸 짚어주기만 해도

    아… 제가 그랬나요? 죄송합니다. 라는 반응이 나옵니다.

    서로 얼굴 붉히지 않고 웃으면서 상황을 정리하는 방법입니다.

    위의 경우가 본인도 모르게 무례한 사람을 다루는 법이라면 이번에는 작정하고 무례한 사람, 즉 상대를 깔보거나 기를 꺾으려는 사람 대처법입니다.

    비즈니스 협상 테이블이나, 딱히 상하 관계도 아닌데 초면부터 예의 없는 인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말버릇을 지적했다가는 싸움이 커지고 그 자리를 망칠 수도 있죠.

    최근에 있었던 일입니다. 비즈니스 미팅 때문에 상대방 회사 대표와 직원이 우리 회사를 찾아왔습니다. 협업을 요청해서 온 건 그쪽인데, 대표라는 사람이 상당히 건들거리는 스타일이더군요. 대뜸 저한테 이러는 겁니다. 아니, 그런 것도 미리 안 알아보셨어요?

    상당히 거슬리는 말투였지만, 초면에 말투를 지적해서 분위기를 깨고 싶진 않았습니다.

    이럴 때 저는 그 사람이 말을 딱 끝내는 순간, 아무 말 없이 그 사람을 빤히 쳐다봅니다.

    여기서 기술 들어갑니다.

    표정은 무표정이어야 합니다.

    딱 3초만 쳐다봐야 합니다. 그 이상 길어지면 싸우자는 걸로 오해합니다.

    쳐다보는 도중에 고개를 살짝 갸우뚱하거나 표정에 물음표를 띄우면 완벽합니다.

    이렇게만 해주면 갑자기 분위기가 싸늘해지면서 상대방 머릿속에 이런 생각이 스치게 됩니다. 어? 내가 말실수했나? 선 넘었나?

    순간적으로 자기 반성을 하게 만드는 거죠.

    이 두 가지 방법의 핵심은 내 얼굴과 목소리에 흥분이나 분노가 없어야 한다는 겁니다. 내가 먼저 기분이 상해서 흥분해 버리면, 그다음부터는 차분한 대처도, 논리적인 반박도 불가능해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