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술을 전공하셨다고요?”
몇 년 전 인터뷰 도중 기자가 토끼 눈을 하고 물었습니다.
“그럼 음식 공부를 하지 않고 장사를 하신 건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네. 저는 요리를 전공하지 않아서 요리사들보다 음식을 잘 만들지는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대로 저는 미술을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메뉴판 디자인, 그릇 모양, 간판 디자인, 인테리어, 의탁자 컬러, 홈페이지 등 여러 부분에서 남들보다 조금 더 나은 감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음식은 천천히 배워갔고, 저의 미적 감각을 이용해 사업 확장에 더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한식, 중식, 일식 자격증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음식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음식 사업을 하기 위해서 각종 조리 자격증을 가졌거나 호텔에서 요리한 경력이 있었다면 분명 사업을 하는 데 훨씬 유리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공부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시간에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분명 그 시간 동안 다른 공부를 했거나, 다른 아르바이트를 했거나, 다른 무언가를 경험했을 것입니다.
남들보다 늦었을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남들보다 빠른 무언가도 반드시 있다는 뜻입니다.
단점은 그것을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이용하는가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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