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는 이유

택시보다 버스를 타는 이유.

가끔 회사 근처에서 과음을 하면 차를 회사에 두고 오는 경우가 많다.

다음 날은 버스로 출근을 하는데, 한 지인이 나에게 묻는다.

“택시로 10분이면 오는데, 버스로 30분이나 걸려오면 경영자 입장에서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거 아닌가요?”

물론 아주 비효율적이다. 택시비 3,000원보다 나에게는 20분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가치라는 것을 잘 안다.

그럼에도 버스를 타는 이유?

어렵게 사업을 일구었다. 지금은 약간의 여유가 생겼고, 그 여유를 아직은 느끼고 싶지 않다.

버스와 지하철로 시작한 사업이 이제 효율성을 핑계로 잠시 편해지면, 내 벨트도, 시계도, 지갑도 바꾸고 싶은 욕망이 생길까.

난 그게 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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